사주에서 한 ‘시’는 60분일까요?
사주의 자시·축시부터 오시까지, 전통적인 한 시각은 현대 시계로 약 두 시간입니다. 10시 58분과 11시 2분의 가상 사례로 시지와 시주, 경계 확인법을 살펴봅니다.

오전 11시에 네 번째 기둥이 바뀐다면
휴대전화에서 오전 10시 58분을 보고 “아직 한 시도 지나지 않았네”라고 말합니다. 4분 뒤에는 11시 2분. 일상에서는 같은 오전, 같은 약속 시간대처럼 느껴지지요. 그런데 만세력의 ‘시주’ 칸은 이 짧은 사이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꼬마대신이 먼저 풀어 드릴 말은 사주의 한 ‘시(時)’가 오늘날의 60분 한 칸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열두 시각은 하루를 열두 칸으로 나누므로, 한 칸이 지금 시계로는 약 두 시간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시주를 하루의 열두 시각에 맞춰 정한다고 설명합니다. [1]
열두 칸의 첫 이름은 자시
열두 칸에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지지 이름을 차례로 붙입니다. 표준적인 시각표로 자시는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전까지, 축시는 새벽 1시부터 3시 전까지입니다. 그다음 인시는 3~5시, 묘시는 5~7시, 진시는 7~9시, 사시는 9~11시예요. 정오를 품은 오시는 11~13시, 이어 미시는 13~15시, 신시는 15~17시, 유시는 17~19시, 술시는 19~21시, 해시는 21~23시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십이지·시간 표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자시·축시 설명에서도 이 대응을 확인할 수 있어요. [2] [3]
그래서 위의 단순한 표에만 대입하면 오전 10시 58분은 사시(巳時), 오전 11시 2분은 오시(午時)입니다. 네 분이 엄청난 운명의 차이를 만든다는 뜻은 아니에요. 달력에서 6월 30일과 7월 1일이 바로 이웃하면서도 달 이름이 달라지는 것처럼, 분류표의 경계를 건넌 것입니다.
열두 동물 이름을 함께 떠올리는 분도 있을 거예요. 자는 쥐, 축은 소, 오는 말과 연결됩니다. 하지만 동물 그림은 십이지를 기억하기 쉽게 돕는 상징이고, 시주에서 우선 확인할 것은 출생 시각이 어느 지지 칸에 들어가는지입니다. 그 칸 하나만으로 성격이나 하루의 좋고 나쁨을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상 시계공방에서 카드 두 장을 놓아 보면
다음 이야기는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 사례입니다. 동네 시계공방에서 연우 씨와 민서 씨가 전시용 시간 카드를 만듭니다. 연우 씨가 빈 카드 한 장에 ‘10:58’, 다른 카드에 ‘11:02’라고 적어요. 둘은 네 분 차이라 같은 색 구역에 두려다가, 열두 시각의 경계가 11시에 있다는 것을 보고 카드를 서로 다른 칸에 놓습니다.
민서 씨가 “그럼 두 사람의 삶도 네 분 때문에 완전히 달라지나요?”라고 묻자 연우 씨가 웃습니다. “우리가 바꾼 건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카드의 분류야.” 이 대화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만세력의 표는 출생 정보를 일정한 규칙으로 정리하는 도구예요. 카드가 옆 칸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에서 곧바로 관계, 건강, 직업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공방도 두 사람도 가상이며 실제 고객의 출생 정보나 감정서에서 가져온 장면이 아닙니다. 이 사례는 표준 시각표의 11시 경계를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실제 만세력 계산에서는 태어난 곳, 사용한 표준시와 시각 보정 방식까지 확인해야 하므로, 경계에 가까운 기록이라면 앱의 계산 기준도 함께 보세요.
시지와 시주는 같은 말일까요?
여기서 작은 차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사시·오시처럼 시간대에 붙인 지지 한 글자는 ‘시지’입니다. 사주의 네 번째 기둥인 시주는 그 지지 위에 천간 한 글자를 더해 두 글자로 적습니다. 어느 천간이 붙는지는 그날의 일간을 기준으로 정하는 전통적인 시두법을 따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시주 설명에도 이 절차가 나옵니다. [1]
따라서 “오전에 11시에 태어나면 모두 같은 시주”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같은 오시라도 태어난 날의 일간에 따라 위 글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만세력에서 아래 글자인 시지부터 다르다면, 먼저 입력한 출생 시각과 계산 경계를 확인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용어를 나눠 보면 화면에 나타난 차이를 질문하기도 한결 편해져요.
특히 밤 11시 부근의 자시는 시지의 경계와 날짜를 바꾸는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 칸이 두 시간이라는 기본 표만 설명했어요. 밤 11시 출생과 일주의 두 기준, 태어난 곳과 시주 계산을 이어 읽으면 왜 앱마다 결과가 다른지 차근차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만세력에서 확인할 순서
먼저 출생 기록의 시각을 확인하세요. “오전 11시쯤”과 “오전 10시 58분”은 경계에서 같은 정보가 아닙니다. 기록이 불확실하다면 임의로 분을 채워 한 가지 결과를 확정하기보다, 가능한 시간대를 남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태어난 시간을 모를 때 무엇을 확인할지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음으로 만세력에서 시주 두 글자를 보며 아래 지지와 위 천간을 구분해 보세요. 입력 시각이 어느 두 시간 칸에 들어갔는지, 같은 날짜의 일간에서 천간을 어떻게 붙였는지를 따로 묻는 것입니다. 경계에 가까우면 출생 지역과 보정 기준을 확인하고, 서로 다른 앱을 비교할 때는 두 앱의 설정을 같게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그 결과를 사람의 등급표로 읽지 마세요. 오전 10시 58분과 11시 2분 사이에는 분류의 선이 있지만, 어떤 삶이 더 낫다는 선은 없습니다. 시간을 정확히 적는 일은 해석의 출발점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여전히 나의 몫입니다.
참고한 자료
-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주」. 하루의 열두 시각과 일간에 따라 천간을 붙이는 시주 설명을 확인했습니다.
- [2] 국립중앙박물관, 십이지·방위·시간 자료. 십이지와 현대 시각의 대응표를 확인했습니다.
- [3]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열두 띠 유래」. 자시·축시의 두 시간 구간과 십이지 동물 상징을 확인했습니다.
자료 확인: 2026.10.14. 연우 씨와 민서 씨, 시계공방 장면은 가상 사례입니다. 그림은 AI 삽화이며 실제 고객의 개인정보·감정서·후기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전통적 시간 구분으로 개인의 미래를 단정하지 않습니다.